영산강환경청 국감 출석 공주대 정민걸 교수 발언
‘한나라당 의원 사퇴 촉구’했다 의원들 질타 당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영산강유역환경청·금강유역환경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19일 광주 서구 유촌동 영산강유역환경청 국정감사장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정민걸 공주대 교수가 한나라당 의원들을 비난하는 부적절한 발언 때문에 위원장의 퇴장명령을 받고 국감장을 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영산강·금강유역·전주지방환경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19일 실시된 가운데 참고인으로 출석한 한 대학교수가 국감장에서 퇴장을 명령받았다.
국감장에서 퇴장을 요청받은 참고인은 공주대 정민걸 교수.
정 교수는 이날 오전 진행된 국감장에서 민주당 이찬열 의원의 질문을 받고 4대강사업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식수로 활용하지 않는 영산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천문학적인 세금을 투입하는 사업은 문제가 있다”며 “시장의 약장수가 약을 파는 것처럼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되고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공무원들과 숫자노름 하듯 사업을 밀어 부치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강성천 의원은 김성순 환노위원장에게 “발언을 왜 막지 않느냐”고 이의를 제기한 뒤 “특정정당에 대해 음해성 발언을 한 정 교수가 사과하기 전에는 오후 국감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도 “국감장에서 막말하는 것이 교수로서 적절한 행동이냐. 정 교수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엄중히 따져 물어야 한다”며 질타했다.
그러나 정 교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특정정당을 언급한 것은 죄송하지만 교수가 국회의원들 밑이나 닦으라고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정 교수의 발언으로 여-야 의원 및 의원-참고인간 삿대질과 고성이 5분여 동안 이어지자 김성순 위원장은 서둘러 정회를 선포했다.
2시간여의 정회 끝에 재개된 국감에 앞서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참고인이 국회의 권위에 손상을 준다든지, 의원들의 입장에 대해 개인적 감정을 표명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며 “정 교수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퇴해야 한다는 발언은 야당 의원으로서도 납득할 수 없는 격한 발언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순 환노위원장은 “정 교수에게 퇴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퇴장에 앞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교수라는 직업이 입으로 살다보니 지나친 말을 하게 된 것 같다. 애정이 지나쳤다”고 말한 뒤 국감장 밖으로 퇴장했다.
한편 국감 재개에 앞서 환노위 소속 일부 의원이 정민걸 교수에게 퇴장에 따른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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