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은 지난 5월 개강했던 왕인문해학교 여름학기 수료식을 지난 10일 정보문화센터에서 갖고 4개월 동안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글을 깨우치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한 83명의 어르신 한분 한분을 일일이 격려하며 손을 잡아 주고 이 중 학습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고 봉사정신과 분위기 화합에 귀감이 된 14명의 학생을 선발해 표창장을 수여했다.<사진>
그동안 왕인문해학교는 농한기인 겨울철에 운영했으나 배움의 즐거움을 느낀 문해학교 학생들이 중단 없이 꾸준히 배우기를 열망하자 군은 여름학기를 열고 배움의 갈증을 풀어주게 된 것이다.
2007년 7월 평생학습 도시로 지정되면서 국비 지원을 받아 문을 열게 된 왕인문해학교는 지금까지 2천100여명이 글을 읽고 쓰며 기본 셈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참여했던 학습생들은 한결같이 글을 배움으로써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이 넓어졌고 비슷한 상황의 노인들과 함께 공부하다 보니
부끄러움도 없어서 즐겁고 재미있다고들 한다.
군에 따르면 어르신들의 이러한 열기를 몰아 제4기 문해학교를 오는 11월에 개강해 내년 3월까지 기초 5개월 과정으로 추진하기 위해 15일까지 교육 신청을 받고 있다.
추수가 끝나는 11월부터는 영암의 마을에서 마을로 글 읽는 소리가 퍼져 나가고 그 소리를 듣고 자랄 어린 아이들이 있는 영암군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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