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신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22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시스>
“현대 축구는 속도 전쟁이다. 빠른 패스만이 살 길이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독이 든 성배’를 들어 올린 조광래 감독(56)이 빠른 패스 축구로의 체질 변화를 선언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빠른 패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10년 전부터 패스에 대한 중요성을 외치고 다녔다. 한국 선수들은 장점이 많기에 그 부분이 향상되면 더 좋은 게임 내용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끝난 2010남아공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대표팀을 예로 들며 빠른 패스 축구의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조 감독은 “스페인의 우승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수전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 브라질, 프랑스 유학 시절에도 한국 축구는 패스에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현대 축구는 속도 전쟁이다. 한국도 세계 축구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K-리그는 물론 대표팀도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20년이 넘는 K-리그 지도자 경험을 쌓은 끝에 대표팀 감독이라는 꿈을 일궈낸 조 감독은 다음 달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조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이 남아공월드컵 리턴 매치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차출할 계획을 내비쳤다.
“기술위원회와 협의를 해봐야겠다”고 운을 뗀 조 감독은 “물론 선수들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팬들을 위해서라도 될 수 있으면 모든 선수들이 참가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 의지를 드러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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