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벌교읍 주민들이 잇따른 단수사태로 인해 식수를 구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8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6시께 벌교읍 농업기술센터 앞 지하에 묻혀있던 PVC 상수도관(300mm)이 파손되면서 이 일대 주민들이 9시간 동안 식수를 공급받지 못했다.
이 상수도관은 설치된지 20년이 넘은 노후관인 탓에 수압을 견디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7시께 벌교역 앞에서 하수관거 공사를 하던 굴삭기가 주철 상수도관(150mm)을 잘못 건드려 파손돼 인근 400가구가 4시간 30분 동안 식수난을 겪었다.
이처럼 잇따른 갑작스러운 단수사태로 식수 등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 주민들이 잇따라 보성군 등에 항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벌교 등 전남 대부분 지역 상수도관은 20~30년 전에 설치돼 노후화 된데다 상하수도 도면과 설치현황이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아 하수관거 공사 때 잦은 단수사태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벌교읍은 오래전에 주거시설이 조성된데다 지반이 펄인 탓에 상수도관 위치를 찾기 힘들고 상수도관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 대부분이 상수도관이 노후화돼 하수관거 정비 사업을 하고 있다”며 “특히 벌교지역은 노후화가 심하고 지반이 펄인 탓에 정비사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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