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광주·전남에서는 전날 내린 눈과 짙은 안개 등으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 3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7시 7분께 전남 화순군 능주면 원지리 원지교 인근 국도 29호선 차로에서 28중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화순읍에서 능주방면으로 달리던 차량 5대가 최초 추돌사고를 일으킨 뒤 짙은 안개로 앞을 보지 못한 후속차량 11대가 부딪혔고 사고를 피하려던 차량 7대와 5대도 차례로 부딪혔다.
같은 시간 반대편 차선에서도 빙판길 미끄럼으로 인해 7중 추돌사고가 발생, 모두 11명이 다쳤다.
오전 7시 10분께에는 담양군 월산면 발신제 부근에서 이스타나 승합차가 2m 가량 아래 길 옆으로 한차례 굴러 김모씨(66)가 숨지고 승객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차량에는 경기도 수원에서 11명이 타고 등산을 가기 위해 이동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0여분 뒤에는 나주시 영산동 외곽순환도로에서 무쏘 차량이 중앙선을 넘는 바람에 맞은 편에서 오던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무쏘 운전자가 숨지고 다른 차량에 나눠 타고 있던 6명이 다쳤다.
앞서 오전 3시께에는 광주 광산구 우산동 어등대교에서 1t포터 트럭이 길 옆 난간을 들이받고 논두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노모씨(28)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옆에 타고 있던 최모씨(28)도 중상을 입었다.
또 오전 8시께 화순군 동면 백용리에서는 윤모씨(39)가 운전하는 쏘렌토 승용차가 길 옆 논으로 추락했으나 다행히 윤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내린 눈이 얼어붙은 데다 짙은 안개까지 끼어 사고들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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