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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대기업 협력업체 55% “지역경제 상황 위기 국면” |
2010년05월12일(Wed) |
| 대형 건설사 잇단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주요인 |
광주·전남지역 대기업 협력업체 절반 가량은 지역 경제가 위기 국면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지역내 대기업 협력업체 120곳을 대상으로 경영 실태 및 애로사항을 분석한 결과, 55%가 현재 광주·전남지역 경기 상황을 위기 국면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위기 국면 응답율은 지난해 3·4분기 67.3%이던 것이 4·4분기에 46.2%로 뚝 떨어졌다 이번에 다시 50%를 넘어섰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대형 사업체(남양건설, 금광기업, 새한철강 등)의 잇단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협력기업의 경영난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위기 국면이라 답한 이유로는 60.3%가 ‘국내 수요 감소’를 꼽았고, 25.4%는 ‘환율, 고유가 등 대외경제 환경 악화’를, 4.8%는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지목했다.
협력업체 경영상태는 35.3%가 ‘어렵다’고 답해 전 분기(32.0%)보다 높게 나타난 가운데 대기업 납품물량 감소(43.9%), 원자재값 상승 및 구득난(41.5%), 납품 단가 인하 요구(12.2%) 등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또 어렵다고 응답한 업체 가운데 매출액이 20% 미만 감소한 곳은 42.6%, 20% 이상 감소한 곳은 38.2%에 달했고, 외상구입 대금은 10일 이내 지연이 7.5%, 30일 이내 지연이 35.0%로 나타났다. 원자재 조달가격은 57.9%가 ‘20% 미만 상승했다’고 답했고, 23.7%는 ‘20%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자체 대응책으로는 38.6%가 ‘기술력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을 첫 손에 꼽았고, 33.0%는 거래처 다변화, 8.8%는 대기업 물량 증대 요구를 들었다. 그러나 4.7%는 ‘특별한 대응책이 없어 적자 운영을 감수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영애로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32.6% ▲지역 내 대기업 유치 및 지원 확대 31.2% ▲자동차, 가전중심 지역산업 다변화 14.2% ▲안정적 노사관계 6.4% 순으로 나타났다.
강영태 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들어 자동차, 가전을 중심으로 내수와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올 들어 금호 쇼크와 건설사 위기 등으로 협력사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며 “보증기간 연장과 정책 자금 확대 등 각종 지원제도 확대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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