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단장 “내년까지 타당성 검토 거쳐 최종결정”
“여론 수렴할 것”…건설 기공식 4일 송정역서 열려
무안국제공항 조기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여부가 내년 이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김병호 고속철도사업단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7년 완공예정인 광주-목포구간의 설계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내년까지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경유는 경제성과 수익성을 따져봐야 하는데, 사업비가 대략 7천억원 정도 추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목포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반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인지 여론을 수렴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전남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광주-목포 구간의 무안공항 경유 문제가 여전히 안개속이라는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광주에서 목포를 잇는 기존노선을 무안국제공항까지 경유토록 10여차례에 걸쳐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고 있다.
무안 국제공항을 경유할 경우 기존 노선보다 17km 가량 공사구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4월 광주-목포 노선 기본계획 변경안을 고시하고 해당 구간에 대한 재검토 용역을 통해 노선 선정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중앙부처 내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 국제공항은 서남권 주요 개발계획의 물류중심축이어서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호남고속철도 노선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구을)도 “기공식을 앞둔 이 시점까지 광주-목포 구간의 완공시기는 물론이고 노선도 확정되지 못한 실정이다”며 “호남고속철도가 무안공항을 경유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재정이 투입된 국가기반시설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없게 되고 무안공항 역시 ‘식물공항’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김 단장은 이날 “광주-충북 오송 간 호남고속철도 19개 구간 중 15개 구간은 이미 착공했고 나머지 4개 구간은 이달 중 착공해 연내에 모든 구간이 착공할 예정”이라며 “호남고속철도 전 구간의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2014년 말 완공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고속철도 건설 기공식은 4일 오후 2시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1.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