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설 강화 등으로 광주지역 시설 2곳 폐쇄 결정
외국인근로자 안식처 잃어 어려움 더욱 극심할 듯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참사이후 광주지역 한 외국인 쉼터가 소방시설 미비 등으로 폐쇄를 결정하는 등 운영상 각종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4일 광주지역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광주 시내에는 외국인 근로자 쉼터가 2곳 운영되고 있었으나 최근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이후 한 곳은 소방시설 미비 등으로 자진 폐쇄결정을 내렸고 다른 곳은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 외국인근로자 문화센터(하남공단)는 문화센터 내에 설치돼 있던 외국인 근로자 쉼터의 폐쇄결정을 내리고 거주하고 있던 외국인 근로자 25~30명에게 거처를 옮겨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 쉼터 폐쇄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이후 외국인 근로자 거주시설에 대한 소방점검 등이 강화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여 년 동안 비공식적으로 운영되던 광주 외국인 근로자문화센터 내 쉼터는 각계의 후원으로 항상 어렵게 운영됐지만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중병을 앓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식처 역할을 했다.
광주 외국인 근로자 쉼터 한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운영되는 탓에 각종 소방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어쩔 수 없이 폐쇄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 근로자 쉼터인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첨단지구)도 산업재해를 당하거나 임금체불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외국인 근로자 10명의 숙식을 해결주고 있지만 지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이밖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는 광주지역 4~5개 시민·사회단체나 이주여성들의 정착을 돕는 전남지역 4개 기관 등 이외에도 많은 인권 단체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정확한 현황마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인권단체 한 관계자는 “광주지역만 하더라도 수천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 외국인근로자 종합복지센터가 건립되기 전까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1.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