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일부 인사들이 되레 광주공항 국제선의 재취항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광주지역 일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현재 광주공항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한 뒤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모두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선유치추진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무안공항은 지난 2007년 11월 이후 광주공항 국제선이 이전했지만 국외항공사는 단 한대도 없이 아시아나항공만이 무안~중국 상하이간 주 4회 운행하고 있을 뿐 국제공항이라는 사실을 무색케 하고 있다”면서 “그결과 지난 한해 무안공항은 71억3천만원, 광주 공항은 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개항 2주년을 앞두고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이 이뤄지지 않고 경기불황과 고유가, 신종플루 등의 여파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안공항에 직격탄을 날린 셈.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만들기 위한 국토해양부와 전남도의 계획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감사원도 최근 두 공항의 통합운영을 주장했다.
감사원은 두 공항의 적자원인과 관련 “무안공항 개항은 광주공항을 폐쇄하고 국내선과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광주~무안 고속도로 완공되는 2008년 이후가 적정하다는 교통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가 나왔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국토부 등의 책임으로 귀결된다”면서 국토부에 양 공항의 통합운영을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에 따라 광주공항의 국내선을 하루속히 이전해 오고 신규 국제노선 투입 등을 통해 무안공항 활성화를 기대했던 전남도가 일부 인사들의 ‘딴지’로 난감해 하고 있다.
더욱이 부산·경남지역은 김해 공항 이외에 동남권 거점공항을 만들기 위해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입지선정을 앞두고 있는 터라 이번 광주지역 일부 인사들의 주장이 서남권 거점공항 도약에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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