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연기
축제특수 ‘실종’·지역민 ‘한숨’
수백억원대 경제적 손실 불가피
신종플루 확산으로 전남지역 대표 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연기되면서 ‘축제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천혜의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를 바탕으로 외지인들이 발길을 붙잡았던 전남지역 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수백억원대의 직·간접인 경제적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남지역 축제 잇따라 ‘킬’
전남 보성군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달 열릴 예정이었던 ‘서편제 보성소리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 이달 26~27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6회 보성전어축제와 제8회 동로성 축제 등도 취소했으며 제8회 벌교꼬막축제는 12월로 잠정 연기했다.
전남 함평군도 19일부터 이틀 동안으로 예정됐던 ‘2009 꽃무릇 큰 잔치’ 행사를 전면 취소키로 했으며 10월 29일부터 11월 22일까지 개최 예정인 ‘2009 대한민국 국향대전’도 신종 플루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개최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또 24일 열 예정이던 ‘제9회 곡성심청축제’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예정인 ‘2009 나주영산강문화축제’ 등이 취소했다.
현재 전남지역에서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비롯해 장흥 천관산억세제, 장성 백양사 단풍축제, 광양전어축제, 순천만갈대축제, 지리산피아골단풍축제, 여수향일암 축제, 해남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 등 크고 작은 축제들이 예정돼 있으나 취소나 연기·축소여부 등을 검토중이다.
▲축제특수 ‘실종’…지역경제 휘청
영산강문화축제의 경우 나주시는 관광객 21만명에 26억원의 직·간접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지만 축제가 취소되면서 물거품이 됐다.
보성 서편제 소리축제도 관광객 15만명이 방문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37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 역시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앞으로 개최예정인 다른 지역 축제들도 비슷한 사정이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광양 전어축제(10월 16~18일)의 경우 총 축제예산 7천만원 중 행사대행업체에 2천9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취소될 경우 계약금을 날릴 위기는 물론, 2억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물건너 갈 가능성이 있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10월 29~11월 1일)도 축제예산 5억2천만원 가운데 시설계약 등으로 5천만원을 집행했으며 40만명이 방문해 80억원 이상의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순천만 갈대축제(10월 17~24일)도 4억원의 예산 가운데 홍보와 관련해서 5천만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으며 70만명에 225억원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축제들의 취소나 연기·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예상됐던 축제특수도 사라질 전망이다.
전남지역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지역민의 안전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뜻을 모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하지만 매년 누렸던 축제특수가 사라져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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