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탈북 여성이 살해된 뒤 암매장당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6일 사실혼 관계에 있는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땅에 파묻은 김모씨(37·회사원)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김씨는 지난 13일 새벽 4시께 광주 광산구 신가동 자신의 집에서 탈북자이자 동거녀인 이모씨(28)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홧김에 이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같은달 18일 새벽 1시께 이씨의 사체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극락강 주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이씨가 술집에 나가면서 다른 남자를 사귀고 자신을 소홀하게 대하자 이에 불만을 품어 오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13일째인 25일 밤 11시10분께 가족들의 설득 끝에 경찰을 찾아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극락교 아래에서 이씨의 사체를 발굴, 27일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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