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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열리는 제철소, 배·석류 ‘주렁’ 2009년09월08일(Tue)
에너지부 ‘원정수 설비’ 부근 녹지공간에
8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석류와 배 등 가을 과일이 열린 가운데 근로자들이 탐스럽게 열린 배를 바라보고 있다.
　초가을을 맞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배와 석류 등 과일이 열려 지나가는 근로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8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조업에 필요한 공업용수와 주택단지에 식수를 제공하는 에너지부 ‘원정수 설비’ 부근 녹지 공간에 심은 유실수에서 최근 배와 석류 등 과일이 탐스럽게 열렸다.

지난 2007년 제철소 직원들이 짬을 내 ‘내 나무 가꾸기’ 운동으로 심어 놓은 매실, 감, 자두, 배, 석류, 앵두 등 150여 그루의 나무가 결실을 맺은 것.

유영택씨(54·에너지부 동력과)는 “딱딱한 공장 안에서 푸른 녹지공간에 주렁주렁 열린 과일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나무마다 동료들의 이름과 기념일이 새겨진 명패가 있어 나무사랑, 동료 사랑이 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환경과 더 친숙한 ‘친환경 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공간이 있는 곳이면 푸름이 함께 하는 ‘숲 속의 제철소’ 구현에 나서고 있다. 제철소는 165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26만4천㎡의 부지에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광양=김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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