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의 나이로 대학 졸업장과 조리사 자격증을 한꺼번에 거머쥔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금선씨(서울 종로구 평창동 거주)는 최근 배화여자대학에서 영광스런 대학졸업장을 수여하게 되었다.
김씨는 초등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6.25를 맞아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학업을 계속하지 못한 한을 평생토록 가슴에 품고 살았지만,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고향인 전남 광양에서 군 부인회장을 역임했으며 공립 유아원 원장으로서 12년간 봉직했다.
8년 전 자식들과 함께 살기 위해 광양에서 서울로 이주한 김씨는 곧바로 송파구 문정동에 소재한 한림중학교에 입학해 정규 중·고등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또 배화여자대학 전통조리학과에 진학하며 재학중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과정을 마쳐 배화여대학장의 특별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김씨는 손민영 원장이 이끄는 ‘예명원’에서 한국전통예법에 관한 수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업을 계속해 한국전통 음식과 예법의 전문가로서 후학을 가르치고자 하는 꿈을 키우고 있다.
김씨의 학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가족들로는 사업을 하다가 은퇴한 부군 최상채씨(77)는 서예가로서 한국미협, 국민예술협회 등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슬하에 지역사회교육 전문가로서 대학강사로 활동하는 장녀 최원영(45), 국회의원 우윤근의원실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는 장남 최유성(43), (주)예광실업에서 근무하는 차남 최유경씨(36) 등 2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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