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전남 영암에서 개최될 예정인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를 앞두고 잇따른 청신호가 켜졌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주장 건설비용을 충당할 프로젝트 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이 성사되었으며,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거두고 국회등원을 결정함에 따라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PF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광주은행, 농협중앙회, 외한은행, 수협중앙회, 하나투신, 녹십자생명, LIG손해보험, 신한캐피탈 등 9개 금융권이 참여했다. 이들 금융권은 F1 경주장 건설 비용 충당과 제1회 F1 대회 개최권료 1980억원을 마련하기로 해 그동안 ‘외상공사’로 진행되고 있는 전남 영암 삼호읍 삼포리 F1경주장 건설 현장에 현금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경주장 건설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주장 건설비용 등의 국고지원 근거가 될 F1지원법의 국회통과도 이번 정기국회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1 지원법은 지난 4월 임시국회 마지막날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가 예상됐지만 여러 상정 법안에서 후순위로 밀려 자정을 넘기는 바람에 회기 만료로 법제정에 실패한데 이어, 7월 임시국회 때는 여·야가 언론관련법 때문에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법안이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안타까운 시간만 흘린 것이다.
국회는 반드시 이번에 F1 지원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지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수차례 거듭한 F1 지원법 표류는 이제 종지부를 찍고 대회 성공개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여야 의원들은 지역발전 차원을 넘어 국가적 위상을 위해 온 힘을 모아 통과시켜야 한다. 정부도 말로만 지역균형발전을 외치지 말고 솔선수범해 실천해야 함이 옳다고 본다. 전남도도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적극적인 활약으로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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