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푸르름이 더해가는 8월. 기상이 드높은 보성군 봉산리에 자리한 몽중산의 산자락에 땅심을 한껏 받은 싱그러운 녹차 향기를 품어낸다.
이곳에 오면 절로 기분이 좋다. 이곳에 오면 친환경 유기농 재배로 가꾸어 온 수만평의 몽중산 다원의 녹차 나무가 앞 다투어 환하게 반긴다.
이곳 몽중산 다원은 친환경 유기농 재배로 수십년이 넘은 세월동안 홀로 묵묵하게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을 연구해 온 김영숙 사장의 혼신에 힘을 다한 결과 2002년 8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품평회에 참가해 내로라는 세계 각국의 식품을 제치고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금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올렸다.
또한 미국 농림성으로부터 친환경 유기농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곳은 곧 보성의 자랑, 보성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를 지키고 보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매년 미국 유기농산물 인증기관으로부터 규정에 따라 검증을 받아야 한다. 유기농 재배를 위한 친환경 한계점으로부터 5m이내에는 장애물 시설이 있어서는 안되며, 이를 불이행시 인증서는 반납해야 한다고 한다. 이것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 유기농산물 인증기관 찰스히어먼스 사장이 직원을 대동하고 확인차 이곳에 왔다. 면밀한 조사과정에서 상봉에 있는 많은 펜션을 보고 자지러지게 놀랐다.
이에 김영숙 사장은 “이곳 펜션은 친환경을 위주로한 공원으로 가스가 아닌 전기로 사용한다”며 펜션과 녹차밭을 차단하기 위해 보성군 환경단체(푸른보성21 협의회)에서 5월에 편백 600주를 심었으며, 이에 차단이 여의치 못하면 내년에도 600주 이상을 심기로 했다”고 설명하자 그들은 내년에 와보면 되겠다”며 “이렇듯 친환경을 위해 노력하시는 열정에 보성은 자연환경을 잘 보전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인증기관 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증 검증을 하고 다니는데 보성같이 철저한 유기농 녹차는 100% 인정한다”며 “보성의 땅은 그야말로 오염과 거리가 먼 축복받은 땅이다”고 원더풀을 계속 외쳤다.
이렇듯 슬기롭게 대처하는 김영숙 사장의 모습에서 경륜이라는 참 모습을 느끼게 했다. 어떤분야든지 10년정도 집중하면 입문을 했다고 하며 20년을 하면 ‘해머급’ 30년을 하면 대가라고 한다.
어떤 상대와 겨루더라도 일방적으로 얻어맞지 않은 단계다. 수십년을 넘게 뒤돌아 보지 않고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차를 재배하고 차문화 보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전문가인 김사장의 지혜로움은 난관을 극복하는데 손색이 없었다.
친환경 유기농재배의 선구자인 김영숙 사장은 자기가 좋아서 한 일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귀를 기울어보면 그가 자리하고 있는 한 녹차수도 보성 만들기에 그의 모습은 더욱 녹차향처럼 아름다워 질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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