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회 이모 위원장이 지난 20일 일과 후 동료의원과 해남군청 실과장들이 참석한 회식자리에서 속칭 ‘충성주’를 제의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이모 의원은 박희현 해남군수가 마련한 회식자리에서 박 군수와 군청 공무원 20여명이 지켜본 가운데 “박희현 군수에게 충성을 맹세한다”고 큰 소리로 외쳐 참석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모 의원은 “약간의 취기상태에서 폭탄주 제조 방법을 설명했지 충성을 맹세한 적은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설사 오해로 빚어진 촌극이라고 해도 군의원의 신분이 무엇인가?
해남군민을 대표해 군정을 견제하고 감시할 의무를 부여받은 공복이 아니던가.
며칠전 끝난 해남군의회 임시회가 몇 몇 불성실한 의원들의 행태와 음주로 물의를 빚은지 얼마되지 않아 이런 추태로 이어져 군의원들의 자질론마저 일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열심히 일하겠다고 열변을 토한 것이 엊그젠데 뺏지만 달면 자기 밥그릇 생각 뿐”이라는 뼈 있는 한마디는 던졌다.
군수에 대한 이번 ‘충성주’ 파문은 민심을 읽어야 할 본분에 찬물을 끼엊어 군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싸늘한 냉소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해남군의회는 ‘충성주’ 파문에 대해 사실확인을 거쳐 징계조치를 할 것이라고 하지만 해당 의원은 지금이라도 이번 사태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잘못된 추태라면 책임을 지고 군민앞에 사과해야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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