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휴항과 운항 중단으로 섬마을 주민들의 불만을 샀던 여수-거문도 항로에 신규 여객선이 투입된다.
10일 한국해운조합 여수지부에 따르면 오션호프해운(주)는 여수-거문도 항로에 306명 정원의 뉴아카디아(228t)호를 투입하기 위해 매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여수-거문도 항로는 기존 운항중인 (주)청해진해운 소속 오가고호(368t, 정원 344명)를 비롯해 사업면허 신청 등 행정절차와 시험운항을 남겨두고 있는 뉴아카디아호 등 두척이 동시에 여객을 실어 나르게 된다.
또 최근 녹동항-거문도 구간에 대체 투입되면서 백도 관광객 수송에 차질이 빚었던 300t급 유람선 ‘모비딕’호(청해진해운, 312명)도 9일부터 거문도-백도 항로에 복귀했다.
앞서 2~3시간이 소요되는 여수~거문도 항로는 오가고호와 백령아일랜드호(287t, 오션호프 용선) 등 2척의 여객선이 1일 4회 운항하다가 지난달 13일 백령아일랜드호가 임차만료에 따라 휴항에 들어갔다.
거문도주민 20여명은 지난 3일 여수시와 여수해양항만청을 항의 방문해 “지난 2월 말께부터 4월 중순까지 거문도사랑호의 고장수리를 비롯해 백령아일랜드호(287t) 임차 만료에 따른 휴항이 섬주민들의 이동과 관광객 운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백도 유람선의 고흥 녹동-거문도 간 여객선 노선 대체투입으로 백도 관광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해운조합 관계자는 “여수-거문도항로에 두 척의 여객선이 동시에 오전과 오후에 운항하게 돼 주민들의 불만은 잠시 수그러들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고유가 시대에 두 척이 동시에 운항할 경우 적자가 예상돼, 예전처럼 선사끼리 서로 엇갈리는 방법으로 공동운항을 약속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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