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농협 임원선거 과정에서 당선을 목적으로 부적절한 금품을 제공한 조합장 당선자 등 30여명이 검찰에 무더기 적발됐다는 소식이다.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순수한 농민들 협동조합에서 옳지 않은 선거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언가 혜택 등을 바라보고나 있지않느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만약 이익이 없다면 금품까지 동원해서 상대 후보자를 매수 하는 등의 부정한 행위는 하지 않을 터인데 말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광주지검 공안부가 올 들어 농협 조합장과 이사, 대의원 등 임원선거와 관련해 돈봉투를 살포한 조합장 당선자 등 모두 34명을 적발해 이 중 7명을 농업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힌 것을 보면 그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구속인원만 놓고보더라도 올해 전국 농·수·축협 임원선거와 관련해 구속된 인원(22명)의 31.8%에 이른다. 전국대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적발된 34명 중 금품제공 18명, 금품수수 12명, 후보자 매수 4명 등으로 이는 광주·전남 농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데 앞장 섰다고 봐야 한다.
농협 이사 등에 당선되면 비상임이사의 경우 규정된 급여는 없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혜택이 있다는 소문이다. 선거 과정에서의 금품이 오가는 사례들을 견주어 본다면 금방 알 수 있다. 진정 자신들의 협동조합원들을 위해 봉사를 하기는 커녕 구린내 나는 냄새만 맡아서야 되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각종 농수산물 개방으로 가뜩이나 피해를 입고 있는 전남의 농업 현실을 감안 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발벗고 나서서 농촌 살리기를 해도 시원찮은 판에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돼서 무슨 일을 하겠다는 건가!
검찰은 이들을 엄히 다스려야 한다. 봉사정신과 훌륭한 경영정책으로 농민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하는 기본 임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없는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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