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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26년만에 공립 특수학교 문 연다 |
2009년08월10일(Mon) |
2012년 개교 목표‘선우학교’…34학급 200명 규모
신규 택지지구 등 5년간 초중고 21곳 연차적 신설도 |
광주지역에 26년만에 공립 특수학교가 들어선다.
또 신규 택지지구 등지의 교육수요에 맞춰 앞으로 5년동안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특수학교 포함) 21곳이 연차적으로 신설된다.
광주시 교육청은 지난 7일 ‘2009~2014학년도 학생수용계획’을 통해 “특수학교 1곳을 포함, 모두 21개 공립학교를 5년안에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교급별로는 특수학교 1곳을 비롯, 유치원 5곳, 초등 7곳, 중학교 6곳, 고교 2곳 등이다.
특히 2012년 3월 개교예정인 특수학교의 경우 지난 86년 선광학교 개교 이래 26년만에 처음 추진된 것으로, 지난 3년 남짓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이른바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공립 특수학교 신설 여론을 시 교육청이 전향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에는 현재 1960년 설립된 사립 인화학교를 비롯해 세광학교(1961년·사립), 선명학교(1978년·공립), 은혜학교(1983년·사립), 선광학교(1986년·공립) 등 모두 5개 특수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광주 북구에 들어설 가칭 ‘선우학교’는 34학급, 200여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며, 학급당 학생수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라 유치원 4명, 초·중학교 6명, 고교 7명, 전공과 12명 등이다.
사업비는 250억원 안팎으로, 4개 일반 학교와 함께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에서 적정판정을 받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될 예정이다. 지체장애와 정서장애 등 구체적인 수용 영역은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과대학교와 원거리 통학불편이 해소될 수 있어 특수교육대상 학생에 대한 지역별, 학교별 균형교육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이영선 사무국장(46)은 “광주 교육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돼 다행이고, 환영할 일”이라며 “계획에만 그치지 않고 예산은 물론 우수 교원 확보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사회적 관심과 교육적 배려를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치원의 경우 국민임대 아파트 등이 밀집된 곳에 단설 또는 병설유치원을 2010년 1곳, 2011년 1곳, 2012년 2곳, 2013년 1곳 등 모두 5곳을 신설, 저소득층 자녀들의 유아공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공교육화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초등학교는 광산구 수완택지지구에 올해까지 개교한 4곳을 제외하고 2011년에 1곳, 또 다른 개발지역에 2011년 2곳, 2012년 2곳, 2013년 2곳, 2014년 1곳 등 모두 7개교가 신설된다.
이밖에 중학교는 해마다 1~2곳씩, 2014년까지 모두 6곳이, 고교는 북구 첨단산단과 광산구 수완지구에 각각 1곳씩, 2개 학교가 들어서 과밀학급과 원거리 통학불편 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학교이설도 함께 추진돼 도심공동화와 건물노후화로 인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2010년에 광주여고가 동구 장동에서 서구 화정동으로, 광주과학고가 남구 주월동에서 북구 오룡동으로 각각 옮긴다.
아울러 과밀학급 해소와 도심 재개발에 따른 유입학생 수용을 위해 올해 만호초교를 시작으로 5개교에 교실 증축이 추진된다.[천병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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