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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향기로 물든 지리단 ‘노고단’ 2009년08월09일(Sun)
원추리·근이질풀·동자꽃 등 100여종 만발
　‘하늘정원’이라고 불리는 구례군 지리산 노고단 정상이 꽃망울을 터뜨린 야생화들로 화려하게 물들었다.<사진>

9일 구례군에 따르면 노고단 정상 인근에는 원추리를 비롯해 둥근이질풀, 동자꽃, 범꼬리, 비비추 등 100여종의 토종 야생화가 꽃을 피워 군락을 이루고 있다.

노고단을 대표하는 야생화인 원추리는 7월 초부터 꽃대가 자라기 시작해 8월 중순까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전국 최대 원추리 군락지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장관을 연출한다.

군은 “최근 노고단 야생화를 보려는 탐방객만 평일 8천여명, 주말에는 1만여 명 이상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노고단은 정상 밑에 주둔했던 군부대가 철거되고, 외래수종을 제거하는 생태계 복원사업이 진행되면서 옛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구례군 관계자는 “노고단의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자연스럽게 ‘토종’ 야생화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등산으로 건강도 챙기고, 야생화의 향기도 함께 즐기려는 탐방객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한편, 노고단은 1980년대 말 무분별한 야영과 군사·통신시설 설치로 생태계가 파괴가 극심했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991년부터 3년 간 일부 구간에 대해 탐방을 제한하고, 자연휴식년제와 자연림 복원사업에 나서면서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

[구례=윤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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