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국의 해수욕장 및 계곡은 피서객으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즐거워야 할 피서지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평생 악몽으로 바뀌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심근경색’이다.
최근 한 유명인의 사인으로도 알려진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나 혈관 수축으로 심장근육에 충분히 피를 공급해 주지 못해 생기는 질병이다.
무더위가 지속되면 더위를 피하기 위해 피서지를 찾고 물놀이를 하는데, 이때 심근경색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서지에서의 과도한 자외선 노출, 많은 땀의 배출과 부족한 수분 보충, 음주, 수면 부족 등은 심장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물놀이를 하는 경우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
높은 기온으로 넓어진 피부혈관이 갑작스런 찬물에 의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말초혈관으로 들어오는 혈액량이 줄어 심장에 혈액량이 줄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드시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심장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놀이 중 음주는 특별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판단력을 감소시키고 맥박을 증가시켜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또한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이 심장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폭염이 심할 때는 피서지에서도 수시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적절히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가능하면 물놀이도 햇볕이 가장 강한 2~4시쯤은 피하고 반드시 충분히 준비운동을 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고혈압, 협심증 등으로 치료 중인 사람이나 노인 등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피서지나 물놀이 중에 가슴에 통증이나 불편감,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먼저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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