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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기원, 옹달샘 프로젝트 눈길 2009년08월05일(Wed)
수질 오염 심한 해외지역에 정수기 보내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가 수질 오염이 심한 해외지역에 정수기를 보내는 이른바 옹달샘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광주과기원에 따르면 환경공학과는 병원성 미생물로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고 있는 아프리카 남수단 아강그리알 지역에 나노막 여과 방식 정수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제공키로 했다.

이 정수기는 전기가 들어가지 않은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페달로 구동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옹달샘 보내기 프로젝트는 광주과기원 환경공학과 예산과 웅진케미컬의 나노멤브레인 지원을 받아 광주과기원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만든 정수 장치를 필요한 곳에 보내주는 사업이다.

이번 옹달샘 정수기는 천주교 수원교구청 문희종 신부를 통해 전달됐고 수단지역 오지 아강그리알 마을 우물가에 설치된다.

옹달샘 정수기를 전달받기 위해 광주과기원을 방문한 문신부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환경공학과 교수들께 감사하고 아프리카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단지역에 옹달샘을 보내게 된 것은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문신부가 오염된 지하수를 식수로 마실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다가 우연히 광주과기원 환경공학과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광주과기원 환경공학과는 지난 2006년 두산중공업의 협력을 받아 자체 개발한 정수시설을 캄보디아 시엠립시에 무상으로 제공했고 지난해에도 북수단 지역에 해수담수화사업단의 도움으로 옹달샘 정수기를 전달했다.

옹달샘 프로젝트는 이같은 사랑의 물 나누기 사업의 연속선상에서 계획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웅진케미컬은 정수장치 내부에 들어가는 장비를 무상 제공했다.

옹달샘 프로젝트 팀장인 김경웅 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옹달샘 정수기는 1분당 2의 물을 정수 할 수 있다”며 “현지사정을 반영해 점차 기능을 추가해 아프리카 이외에도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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