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마을에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전통 빨래터가 복원돼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강진군에 따르면 전통 빨래터는 ‘2009년 참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하 참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소하천 정비 및 정원조성과 함께 사업비 2천200만원을 투입, 최근 완공됐다.
월하마을 주민들은 공동체 복원을 통한 특색있는 마을 조성을 위해 지난 3월 이장, 개발위원장, 개발위원 등 15명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5월부터 4개월간 참존사업을 벌여왔다.
마을 주민들은 소하천의 낡은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취지에 맞게 자연석으로 전통 빨래터 재현했다.
예로부터 빨래터는 아낙네들의 정보교환 장소로, 찌든 살림살이에 맺힌 응어리를 푸는 역할을 했다.
또 빨래를 방망이로 치면서 아낙네 시집살이의 고달픔도 함께 두들기고, 비벼 씻어내는 곳으로 어머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장소다.
월하마을 아낙들은 재현된 전통 빨래터에 가끔 모여 이야기도 주고받으면 옛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주민 유양금씨(69·여)는 “빨래터가 새로 생긴 뒤로 여러번 빨래를 해보니 옛날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며 “전통 농경문화를 잘 보존해 자손들에게 물려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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