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KT의 부당요금 청구 사례가 고흥에서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KT(한국통신) 고흥지사는 고객몰래 집 전화요금을 수년간 부당 청구해 오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고 항의하는 이용자에 한해서는 환불해 주는 등 비정상적인 영업행위로 말썽을 빚고 있다.
5일 KT 고흥지사에 따르면 일반 가정용 전화기에서 휴대전화로 통화시 일정액의 정액 요금을 정해놓고 많이 사용시 혜택을 보게 된다는 ‘더블프리’ 요금을 평균 1만6천원 이상의 금액을, 가입 동의도 하지 않는 고객들에게 일방적으로 몇년씩 부당하게 청구해오다 이용자들의 항의로 환불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도양읍 녹동에 사는 이모씨는 이런 내용을 KT에 항의하자 금년 6월 30일 25만2천원을 환불 받았으며, 또 녹동에 김모씨는 금년 7월 3일 20만6천740원을 환불받았고, 녹동에 또다른 김모씨도 7월 10일 42만570원을 환불받았다.
고흥읍에 거주하는 박모씨도 매월 3천원씩 자신도 모르는 더블프리 요금을 내왔다고 말해, 계속해서 이같은 사례가 드러나고 있어 대책마련과 함께 KT의 비양심적 경영방식에 이용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문제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문제 제기를 하는 고객에 한해서는 환불해 주고, 모르고 문제제기를 하지 않으면 계속 부당요금을 납부하게 된다는 것.
이와관련 녹동 김모씨는 “자신도 모르게, 비록 소액이지만 매월 돈이 빠져나가 본인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가입시켜서 항의하면 이자 한푼없이 환불해주고 모르면 그냥 넘어간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대해 KT 고흥지사 관계자는 “고흥군 전화 가입자가 3만7천여명인데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말해 영업방식에 대한 문제점 개선이나 실태파악후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변명하기에 급급, 전국적 현상에 묻어가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 이용자들로 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고흥읍 한 통신 관계자는 “매월 전화요금 납부 고지서를 꼼꼼히 살펴서 가입하지 않는 더블프리 요금내역이 있는지 보고 동의하지 않는 내역은 곧바로 이의제기를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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