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옛 전남도청 별관문제 해결을 위한 10인 대책위(이하 10인 대책위)’의 면담결과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문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광주시와 일부 시민단체의 ‘왜곡 해석’을 지적하고 나서는 등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다.
특히 추진단은 ‘원형보존’과 ‘오월의 문’, ‘1/3 보존’ 등 2~3개 안을 주장하고 있는 10인 대책위측과는 달리 ‘완전철거(당초 설계안)’까지 포함한 4개 안 가운데 하나를 이번주중 발표할 계획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3일 “장관과 10인 대책위 면담결과를 왜곡해석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4개 안에 대한 장단점과 향후 추진일정을 면밀히 검토해 이번주중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지난 7월28일 면담 이후 그 내용에 대해 언론과 단체의 해석이 분분할 뿐만아니라 일부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특히 ‘추진단이 장관의 뜻을 지역민에게 왜곡 전달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당초 제안에 없는 완전 철거를 포함시켰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고 지적했다.
추진단은 “유 장관의 발언은 ‘전당건립이 원설계안대로 가되 시민들이 원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히려 도청별관을 보존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일 수 있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며 “이 내용에 따라 ‘당초 설계안’, ‘1/3보존안’, ‘도청별관에 게이트를 내는 안’, ‘원형보존’ 등 여러 방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이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또 “어떤 해석이 오가든 분명한 것은 원설계안이 유일하게 사회적 합의와 법적 절차를 거쳐 결정된 것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단체가 소통부재 요인으로 추진단쪽을 몰아세우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10인 대책위측은 유 장관과의 면담에서 ‘5월의 문’, ‘1/3보존’ 가운데 한개 안으로 결론지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10인 대책위측은 문광부가 ‘5월의 문’과 ‘1/3보존안’ 등 건의된 2개 안을 대상으로 기술적 자문과 조성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가능한 안을 통보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여기에 ‘원형보존안’까지 포함시켜 3개 안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원회’는 (이하 대책위)는 “추진단이 ‘별관 철거=공사 재개’만을 고집하며 장관의 뜻을 지역민에게 왜곡·전달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유인촌 문광부장관은 지난달 28일 면담에 이어 30일 우규승 설계자를 만나 의견을 청취했으며 이번주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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