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종플루 백신이 계절 독감에 비해 생산율이 떨어지는데다 감시인력·장비도 부족하고 긴장감마저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화순녹십자공장 등에 따르면 신종플루 백신 시제품을 50만 도스 정도를 생산한 가운데 신종플루 백신은 계절독감 백신보다 생산율(수율)이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순녹십자 공장은 신종플루나 계절독감 모두 유정란을 원료로 사용해 생산을 하지만 백신용 무항생제 유정란의 추가 확보가 여의치않고 수율이 높은 새로운 균주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어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모 병원 관계자는 “국제 신종플루 백신 가격도 상승하고 있고 국가마다 백신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더욱이 신종플루 백신의 수율이 떨어져 문제”이라고 주장했다.
백신은 유정란을 원료에 사용하는 방식과 세포배양법 두 가지 방식으로 생산이 가능하지만 유정란 방식은 시간·비용이 적게 걸리는 장점과 일부에서 계란 알레르기 반응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반면 세포배양법으로 생산한 백신은 알러지 반응은 감소한 반면 혈청용으로 배양하는 탓에 시간·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대학교 수의학과 모 교수는 “신종플루 백신의 경우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유정란 방식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정란 원료 확보 등이 신종 플루 생산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종플루 환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시민이나 보건소 등에서도 긴장감은 느슨해지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는 현재 광주 2명, 전남 24명의 신종 플루 환자가 발생했고 전남 모 부대에서는 신종 플루 환자 2명이 생겨 보건당국 등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감시·검사 인력 부족, 장비 부족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현재 전염성이 높은 반면 독성이 약한 신종 플루가 변이를 일으켜 강한 독성을 띄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언제인가 올수도 있다며 긴장장 유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 한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변이할 가능성이 항상 잠재돼 있는 탓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부족한 장비 보강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인력보강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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