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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지자체도 상값(?) 지출 |
2009년08월03일(Mon) |
신안·순천 가장 많아…여수·고흥 등 4곳 한푼도 안 써
단체장 개인수상 실적 홍보 주력…선거 악용 시비 ‘논란’ |
광주·전남 지자체가 각종 수상을 위해 지출한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 ‘돈 주고 상 받기’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에 따르면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 전체를 대상으로 2007~2008년 2년간 지방자치단체 및 단체장 수상(기초지자체 경우 해당 광역지자체 수상 제외) 지출내역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분석한 자료 발표를 했다.
처리기한을 넘기고 비공개한 서울 성북구와 경북 안동시, 목록 비공개한 대전 중구를 제외한 243개 지자체의 2년간 수상 현황은 총 4천676건으로 지자체별 19.24건이었다.
특히 주최 주관기관별로 보면 정부 수상인 경우가 3천405건(평균 14.0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언론 482건(평균 1.98건) 순이었으며, 광역자치단체중에서는 경남 127건, 대전 81건, 제주 65건이었고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광주 북구가 72건이며, 전남 순천시와 경남 하동군이 68건으로 수상실적이 많았다.
민공노가 이번에 중점적으로 분석한 부분은 전체 지출 820건 47억2천900여만원 중 참가 등록접수비·심사비·광고홍보비로 301건 30억5천200여만원으로 이는 전체 지출의 64.5%에 해당된다.
지자체 평균 1천250여만원이며, 특히 주최 및 주관기관이 언론인 경우 총 214건 23억2천700여만원으로 전체 수상 지출액 대비 49.2%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수상 관련 지출액 중 절반이 수상 주최주관 언론사에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전남 신안군은 뉴스웨이 능률혁신경영대상 홍보 550만원, 한국언론인포럼 지방자치대상 행사진행 및 광고 1천320만원 등 접수등록비·심사비·광고홍보비 명목으로 총(지출액 합계·이하동일) 8천440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의 경우 한국언론인포럼 지방자치대상 홍보 1천320만원 등 3건에 4천4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무안군은 2천753만원을 지출했고 ▲강진군 3천22만원 ▲화순군 3천500여만원 ▲진도군 1천865만원 ▲완도군 1천300만원 ▲장성군 1천537만원 ▲곡성군 990만원 ▲나주시 990만원 ▲보성군 990만원 ▲장흥군 900만원 ▲함평군 767만원 ▲해남군 360만원 ▲구례군 340만원 ▲영암군 130여만원 ▲광양시 83만원 ▲목포시 71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지역 22개 지자체 중 한 푼도 지출이 되지 않았던 지자체는 여수시, 영광군, 담양군, 고흥군 4개 지자체로 확인되었으며, 나머지 18개 지자체에서 상을 받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혈세가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광역시 기초단체들은 등록접수비·심사비·광고홍보비 등을 포함한 총 지출은 ▲북구 3천700여만원▲광산구 1천100여만원 ▲동구 400만원 ▲서구 1천100여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도청은 5천600여만원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공노는 “특정신문이 무수한 상 남발과 이름도 비슷비슷한 각종 상이 난무하면서 수상을 빌미로 해당 언론사에 광고비 등을 지출하여 자칫 ‘돈 주고 상 받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지자체장의 경우 수상 실적을 현수막, 구정 홍보지 등을 통해 홍보할 뿐 아니라 해당 언론사에 홍보비를 주고 광고까지 함으로써 선거에 악용한다는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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