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거나 늙었거나 취업이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청년층(41.3%)은 물론 고령층(48.9%)의 고용률이 전년에 비해 1%포인트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은 다른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현재 청년층(만15~29세) 인구는 978만9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3만2천명 줄었다. 이 중 청년 취업자는 404만2천명으로 11만2천명이 감소했고, 고용률도 지난해 동월 42.3%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중 재학·휴학자는 496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12만6천명 늘어난 가운데, 20~24세 휴학자가 40만2천명(전년비 8만4천명↑)으로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또 4년제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평균 졸업소요기간은 5년3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준비, 학비마련, 어학연수 등으로 휴학이 흔해진 탓이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541만3천명) 중 취업준비생은 10%(53만9천명)로 전년보다 0.3%포인트(1만4천명) 줄었다. 일반직 공무원 시험 준비생(32.2%)이 여전히 많았지만 지난해보다는 소폭(4%) 떨어졌다. 반면 일반기업체(18.9%)나 교원임용(9.4%)은 각각 2.3%포인트, 2.1%포인트씩 늘었다.
졸업(중퇴) 이후 취업하기까지 보통 11개월 정도 걸렸고 첫 직장의 평균 근속기간은 20개월이었다. 첫 일자리 이직경험자의 사유는 ‘보수·근로 등 근로여건 불만족’(43.1%)이 압도적이었다. ‘건강·결혼 등 개인사유’(17.6), ‘전망이 없어서’(9.7%)가 뒤를 이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15~24세 청년층 고용률(23.8%)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2008년 기준 미국 청년고용률은 한국의 배인 51.2%였으며 호주는 64.3%로 3배 가량 높았다. 캐나다(59.6%), 멕시코(48.6%), 일본(41.4%) 등과 비교해서도 우리나라의 청년층 고용률은 낮았다.
고령층(만 55~79세) 인구는 911만1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27만명 늘었다. 이 중 취업자는 445만7천명으로 4만6천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전년의 49.9%에 비해 1%포인트 떨어진 48.9%였다.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 평균근속기간은 20년3개월이었으며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만 53세였다. 퇴직 이유로는 ‘사업부진, 직장 휴·폐업’(31.6%)이 가장 많았다.
고령층 절반 이상(57.6%)은 장래 근로를 희망하고 있었다. 생활비 보탬 등 돈이 필요하다(32.6%)는 이유가 컸다. 희망 일자리 임금수준은 월 평균 50만~100만원 가량(32.4%)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고령층의 43.7%가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했으며 연금수령자의 대다수(84.9%)는 월평균 50만원 미만을 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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