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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女風’ 더 강해졌다...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
2009년07월06일(Mon) |
지난해, 전문·기술·행정관리직 종사자 19.8% ‘증가추세’
고용시장서 처우는 개선 안돼…결혼 이후 경제활동도 낮아 |
우리나라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여성관련 통계를 수집·정리한 ‘2009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전문·기술·행정관리직에 종사하는 여성은 19.8%로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성과의 전문·기술·행정관리직 종사자 비율 차이도 10년 전 9.2%에서 1.9%p로 좁혀졌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83.5%를 기록, 남성의 대학진학률(84.0%)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남녀의 대학진학률 차이는 2000년(5.0%p)을 고비로 크게 줄어 2008년에는 0.5%p를 기록했다.
여성 국회의원의 수도 늘었다. 18대 국회의원 중 여성의원의 비율은 13.7%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대(2000년)와 17대(2004년)와 비교해 각각 7.8%p, 0.7%p 증가한 수치다.
공직 채용에서도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외무고시 여성합격자 비율은 65.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행정고시와 사법시험 비율은 각각 51.2%, 38.0%로 전년도에 비해 2.2%p, 3.0%p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시장에서 여성에 대한 처우는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은 50.0%로 전년에 비해 0.2%p 하락했다.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은 29.9%로 전년 28.7%보다 1.2%p 높아졌다.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29.7%, 9.9%로 전년보다 0.2%p, 0.3%p 낮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비중이 낮아진 것과 관련, “비정규직법 시행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진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5~29세가 69.3%로 가장 높다가, 30~34세에 53.3%로 급격히 낮아져 결혼 이후 여성의 경력단절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2009년 여성 가구주 비율은 총가구의 22.2%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초혼연령 상승과 높은 이혼율의 영향으로 미혼(23.6%) 및 이혼(17.2%) 상태의 여성 가구주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남녀 모두 늦게 결혼하는 만혼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남녀의 평균 초혼연령은 각각 31.4세, 28.3세로 전년에 비해 0.3세, 0.2세 높아졌다. 남녀 모두 초혼연령은 25~29세의 비중이 가장 높다.
국제결혼은 2005년(4만2천356건)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국제결혼은 3만6천204건으로 총 혼인건수의 11.0%를 차지했다.
2009년 여성 인구는 2천426만5천명으로 남성 2천448만1천명보다 21만6천명 적었다. 여성은 평생 1.19명의 자녀를 낳으며, 2007년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82.7세로 남성(76.1세)보다 6.6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사망률비는 2007년 1.2로 남성사망률이 여성보다 1.2배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뉴시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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