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도심 원룸촌의 허술한 방범을 노린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오전 7시20분께 광주 광산구 모 원룸 3층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밖에 잠시 나왔다가 들어가는 A씨(26·여)를 뒤따라 들어가 성폭행한 뒤 달아났다.
A씨는 “갑자기 뒤에서 괴한이 나타나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했다”며 “키 170cm 정도에 모자를 쓴 채 면장갑을 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밤 9시20분께도 광산구 또다른 원룸 1층 B씨(26·여)의 집에 괴한이 침입해 B씨를 성폭행했다.
이 괴한은 열려 있는 베란다 창문으로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일에는 광주 서구 원룸촌 일대에서 1년여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강도.성폭행 범행을 이어온 ‘광주판 발바리’ C씨(32)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 ‘광주판 발바리’는 자신이 거주했던 인근 지역의 원룸에서 혼자 사는 여성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이처럼 원룸촌 일대가 성폭행 범행의 주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CCTV 등 방범체계가 허술하고 젊은 여성이 주로 거주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택가 성폭행 범죄의 경우 방범이 허술한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며 “원룸촌은 물론 일반 주택도 출입문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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