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은 성매매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흉기로 성매수남들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A양(16)과 B군(16) 등 10대 남녀 4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범행 가담 정도 등이 경미한 C양(16)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양 등은 지난 5월 11일 새벽 2시께 광주 동구 한 모텔에서 D씨(36)와 성매매를 한 뒤 ‘성매매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흉기로 협박해 D씨의 시계·반지 등을 빼앗고 신용카드로 현금 200만원을 인출해 달아나는 등 모두 8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1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양 등이 성매매를 한 모텔 객실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B군 등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B군 등을 모텔 객실로 침입하게 한 뒤 성매수남들을 흉기로 협박을 해 금품을 빼앗는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가출한 A양 등은 성매수남의 체격·소지한 현금 액수 등을 파악해 범행대상을 선택했고 빼앗은 금품은 생활비·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누군가 채팅사이트에 ‘A양과 성매매를 할 경우 강도 피해를 당한다’는 글을 올린 것을 보고 수사에 착수, A양 등 10대 5명을 검거했고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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