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탁회의 대표들 “수용할 수 있는 결과 도출해달라”
亞추진단 “설계 변경은 불가능”…다양한 대안 설명
광주지역 시민사회 원탁회의 대표들과 정부 측이 옛 전남도청 별관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10인 대책위원회’ 국회의원들에게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광주지역 시민사회 원탁회의 대표들은 의원들을 만나 “별관 1·2층을 뚫어 진입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며, 이 안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별관 3분의 1 이상을 보존하는 안으로 정부 측과 협상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들은 “가치적인 측면에서 보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한 일부 설계변경을 하더라도 공사기간 연장과 비용 추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시민사회와 5월단체가 수용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또 다른 분란을 낳을 수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은 ‘오월의 문’과 ‘3분의 1 이상 보존’ 중 ‘오월의 문’으로 단일안을 만드는 것이 정부와의 협상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도 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정부 측 입장을 밝혔다.
추진단은 현실적으로 설계 변경은 불가능하며 별관을 완전 철거한 후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설명했다.대안으로는 기념조형물 설치, 축소모형 제작, 레이져·비디오아트를 이용한 별관모습 전시, 부자재 별도의 공간에 전시, 철거논란 과정 아카이브 형식 보존 등이 제시됐으며 시민 참여 모델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영택 의원은 “오늘 간담회는 협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이 같은 간담회를 한 두 차례 더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옛 전남도청 부지에 2012년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할 예정이나 별관 철거논란으로 수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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