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광주시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선4기 3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있다.
박광태 광주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선4기 3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5 U대회 선수촌 문제와 관련, “염주동 선수촌 부지는 다각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내년에 다시 확정 짓겠다”며 한 달여전 말을 번복하는 촌극을 빚었다.
박 시장은 또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야구장 건립에 대해 “야구장 건설 부지로 광산구 옥동 쪽을 검토했는데 지하철 역에서 10여분 도로로 걸어가야 하므로 접근성이 떨어져 다른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박 시장의 행정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이날 간담회 통해 시정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과 교수를 두고 “지식과 양식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평하면서 ‘포용과 소통’보다는 대립각을 세우는 등 내심 불쾌하다는 심기를 나타냈다. 박 시장은 최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내년 광주시장 선거에서 ‘제3의 인물론’을 거론한 데 대해 “나도 국회의원을 해봤지만, 국회의원들은 마음대로 이야기하고, 아니면 그만이고. 그래서 국회의원이 좋은 것 아니냐”며 “지금은 시정에 정진해야 할때”라고 잘라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06년 선거 때 13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 목표를 다른 지역보다 높게 잡았었다”면서 “하지만 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산업침체와 투자위축으로 솔직히 일자리 창출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해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공약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를 두고 한 시의원은 “박 시장이 시정 성과를 홍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욱 낮은 자세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시민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시정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역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도시철도 2호선 구간 확정과 1년여 동안 논란이 빚고 있는 ‘전남도청 별관 문제’, ‘돈먹는 하마’로 불리는 제2순환도로 재정 보전 등 박광태 광주시장이 풀어야 할 문제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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