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가 바쁜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지원법안이 또다시 국회 대치국면으로 표류하고 있다.
24일 국회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우여곡절끝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다른 법률심의로 표결이 늦어져 다음 회기로 넘겨진 F1지원법이 또다시 여·야의 대결 국면으로 이달초 개회 예정이던 6월 임시국회가 열리지도 못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미디어 관련법 등 핵심쟁점 법안을 놓고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단독 임시국회 개회에 반발해 물리적 저지 수순에 돌입, 지난 연말연초, 2월 임시국회에 이은 세번째 ‘입법전쟁’이 예고되는 등 점입가경 양상이다.
F1지원법의 국회 통과 이후 F1조직위 구성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설 계획 이었던 전남도 입장에서는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전남도는 F1지원법이 최대한 빨리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도 박준영 전남지사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이 앞장서서 한나라당과 맞서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박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정국에 따른 여·야 대치에 대해 사견을 전제로 “국회로 들어가 야당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최근 기자들과 만나 토로했다.
하지만 이대로 여·야의 극한대치가 계속될 경우 전남도가 학수고대했던 6월 F1지원법 국회 통과는 상당히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F1지원법이 조속히 통과되면 좋겠지만 국회 상황이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 상정된 지원법의 국회통과는 시간 문제여서 지원법 통과를 전제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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