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비와 때때로 쏟아지는 폭우 그리고 느닷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태풍. 무덥고 기나긴 여름철 전기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이다.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전기안전 사고는 작은 실수나 사소한 부주의로도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에 철저한 예방대책을 세워두는 게 최선이다.
▲누전차단기= 천둥 번개가 자주치고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특히 누전에 조심해야 한다. 누전차단기는 미세한 누전이 발생해도 전기를 0.03초 이내에 고속 차단하는 안전장치로 220V를 사용하는 가정에는 두꺼비집 옆에 반드시 설치돼 있다.
누전차단기에는 누전만 차단해주는 일반가정용 초록색 버튼과 누전 및 과전류를 함께 차단해주는 대용량 빨간색 버튼 두가지가 있다. 정상 작동 여부는 누전차단기에 달려 있는 시험용 버튼을 눌러 순간적으로 누전을 시켜보면 알 수 있다.
이 때 ‘딱’ 소리가 나면서 개폐스위치가 내려져야 정상이다. 작동이 잘 안되는 누전 차단기는 즉시 교체하는 게 좋다. 인근 전업사에 연락하면 1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누전차단기는 최소 한 달에 한번씩은 점검해야 한다.
▲가전제품= 가전제품은 습기가 많으면 누전이 되기도 하지만 오디오처럼 습기 때문에 먼지가 굳어 제품의 성능에 이상이 오는 경우도 있다. 습기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번씩 작동시켜 주는 게 좋다.
세탁기 에어컨 등에 달려있는 접지선은 전기기구에서 새어나오는 전류를 땅 속으로 흘려보내 감전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세탁기의 접지선을 수도꼭지에 연결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 경우 전기가 집안에 있는 수도 파이프를 타고 흘러 더 위험하다. 접지선은 땅에 75cm 이상 묻은 후 가전제품의 전기선과 연결하는 게 좋다.
▲배선= 전주에서부터 각 가정으로 연결되는 전기선이 나뭇가지나 TV 안테나에 걸리지 않았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 또 전선과 두꺼비집의 이음새나 전선과 전선의 연결부분이 헐겁지 않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습기가 많은 부엌, 지하실에 복잡하게 연결된 전선은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지하실에 설치된 콘센트나 전기배선이 침수되면 바닥에 고인 물에 전기가 흘러 매우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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