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정부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국가유공자의 공훈과 희생을 기리기 위한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전후세대가 전국민의 80%에 달하고 물질적 풍요로 정신적 가치가 평가절하가 되는 오늘날 ‘호국·보훈’이란 단어는 공허한 울림으로 국민에게 인식되는 듯해 보훈공무원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가유공자들에게 생활안정 지원과 사회적 예우에 힘쓰고 있는데, 이러한 국가보훈시책에 대한 당위성은 어디에 있는가를 짚어보며 퇴색되어가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추스려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였을 경우 자신의 희생을 각오하고 구국의 일선에 앞장서는 행동은 나와 내부모 내형제에 대한 안전을 생각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평소 국민들에게 이러한 정신을 일깨워가고 이러한 과정에서의 희생이 단순히 개인의 영달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므로 국가차원에서의 보상시책을 마련해야 함은 당연하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롭고 풍요로운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된 데에는 지난 시대에 나라와 겨레를 위해 신명을 바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성스러운 희생이 있었음을 인식하고 앞으로 그분들에게 더욱더 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내야 하며 그것은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역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국가의 존망과 민족의 자존을 가름하는 숱한 고비를 맞을 때마다 선열들이 보여준 나라사랑하는 마음은 역사의 등불이 되어 후손들 가슴에 길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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