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항쟁계승 광주지역 범국민대회를 앞두고 경찰이 시민불편과 정치집회 변질 등을 이유로 집회 장소를 제한하자 9일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 광주·전남준비위원회 대표 관계자 4명은 이날 오후 광주 동부경찰서를 항의방문해 “집회장소를 제한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며 참가 시민들의 질서와 안전에도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범국민대회 집회신고를 마친 이들은 “10일 예정된 국민대회에 4천~5천명 가량 참가할 예정이다”며 “기존의 집회 처럼 금남로 분수대에서 금남공원까지 전 차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은 “모든 차선을 집회장소로 이용할 경우 교통혼잡에 따른 시민불편과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 크다”며 삼복서점 앞에서 금남공원까지 한쪽 차선만을 이용하라고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5월에 금남로에서 대규모 집회가 여러번 진행돼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며 “집회 참가인원이 늘어나면 그때가서 장소를 확대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경찰 일부에서는 서울시청 광장이 집회장소로 불허된 것은 정치집회 변질을 우려한 이유가 큰 만큼 광주도 그 같은 영향이 끼친 것 아니겠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명박 정부의 반 민주화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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