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박람회조직위원장으로 강동석 전 건교부 장관이 내정된데 대한 전남 여수지역민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9일 일부 여수지역민들은 강 전 장관이 칠순을 넘는 노령에다 장관 재임시절인 2005년 건강이 좋지 못해 직무수행을 더 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조직위원장을 맡은 후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공사 초대 사장 재임시절 논란이 됐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들의 경제자유구역청 인사 청탁의혹을 꺼내며 적격성 여부를 따지고 있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끈 참여의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인사가 중요국가 행사인 박람회를 현 정권과 잘 소통하며 이끌어 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표출했다.
더욱이 박람회 조직위원회 초대 장승우 위원장이 수술 후 사의를 표명한 뒤 힘 있고 국제경험이 풍부한 영향력 있는 인사가 내정되기를 바랐던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강 전 장관이 부흥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도 빠지지 않았다.
반면 여수EXPO시민포럼 등은 강 전 장관의 내정을 환영하며 더 내실 있고 체계적인 박람회 준비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민포럼은 9일 ‘강동석 조직위원장 내정자에게 기대한다’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조직위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원장 공석에 따른 걱정과 우려가 커 조속한 인선을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인품과 업무추진 능력을 갖춘 인사가 내정됐다는 판단에 반가움과 기대가 크다고 논평했다.
포럼은 정부차원의 지원과 관련 정책 확정 집행, 범국가 행사로 각인시키고 유관 기관 협력과 지원 이끌어 줄 것, 개최 후 주제의 상징성 갖기 위해 박람회 사이트 뿐만 아니라 도시 재생 노력 등 강 내정자에게 주문했다.
앞서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는 강 전 장관의 내정에 대한 일부 부정적 시각은 강 전 장관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조직위는 강 전 장관은 최근까지 인천도시축전 조직위원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친 점과 과거 장관직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쌓은 영향력은 박람회조직위원장에 손색이 없을 것으로 평가 했다.
특히 과거 비리 연루 혐의는 당시 무혐의 처리됐으며 71세의 노령이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박람회조직위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과 긍정적이고 추진력 강한 업무 스타일은 박람회 열기에 촉발제가 될 것으로 평가 했다.
박람회조직위 관계자는 “박람회 성공을 바라는 지역민의 뜻이 위원장 인선에 쏠리고 있지만, 최소한 강 전 장관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기대가 앞서는 것 같다”며 “박람회 성공을 위해 16일 결정되는 신임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 훌륭한 행사로 이끌 수 있는 힘을 내도록 지지를 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지역 주부단체들은 신임 위원장의 내정이 수개월째 지연되자 최근 물망에 올랐던 인사 가운데 오명 건국대 총장을 추대하기 위한 5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는 힘 있는 여권 인사를 추대하려는 강한 움직임이 일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