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전남 화순군 녹십자 화순공장 인플루엔자 생산동에서 연구원이 영국과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용 균주(菌株)를 담은 동결튜브를 들어보이고 있다.
전남 화순군 녹십자 화순공장이 9일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제조용 균주(菌株)를 확보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백신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녹십자가 항공편을 통해 영국 NIBSC(영국국립생물의약품표준화연구소)와 미국CDC(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들여온 신종플루 백신제조용 종바이러스주(master seed) 8개(개당 1g)는 통관절차를 끝낸 뒤 이날 오후 1시30분께 녹십자 화순공장에 입고됐다.
상온에 15초 이상 노출되면 활동력을 영원히 잃는 신종플루 백신제조용 종바이러스주는 정사각형 박스에 동결상태로 담겨져 녹십자 화순공장 백신 생산동으로 옮겨졌으며, 연구원들은 육안으로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영하 76℃ 냉동시설에 입고시켰다.
녹십자 화순공장은 종바이러스주 도착과 동시에 백신의 대량생산을 위한 제조용 바이러스주(working seed)의 대량생산 준비에 돌입했다.
통상적으로 제조용 바이러스주를 증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5일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7월 초순에는 신종프루 백신 대량생산 체제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재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팀장은 “정부의 생산 요청이 있을 시 즉시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및 생산인력, 설비 등 생산에 필요한 모든 준비작업이 완료됐다”며 “배양에 필요한 유정란도 다량 확보해 신종플루 백신과 계절용 독감백신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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