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통한 전술훈련 실시…사우디 경기 대비
‘경고 누적’ 이영표·오범석 대체선수 찾기 골몰
최고가 아니라면 최선책을 찾아야 한다.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9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20분 가량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대비해 훈련을 실시했다.
이미 7연속 본선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미니게임으로 몸을 푼 뒤 11대11 연습경기를 통한 전술훈련으로 사우디와의 경기를 대비했다.
전술훈련에서는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과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으로 나뉘어 실제 경기와 같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사우디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할 선수들에게 다소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던 측면 수비수인 이영표(32·도르트문트)와 오범석(25·사마라)이 나란히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돼 허정무 감독은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수를 찾기 위해 다각도로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10일 사우디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팀의 양 측면 수비수로 먼저 나선 선수는 김동진(27·제니트)과 이정수(29·교토)였다.
이영표와 번갈아 가며 대표팀의 왼쪽 측면 수비를 맡았던 김동진은 예상됐던 출전이었지만, 주로 중앙수비를 책임졌던 이정수의 자리 이동은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이정수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김형일(25·포항)이 조용형(26·제주)의 파트너로 시험 가동됐다.
전반전을 마친 허 감독은 이정수를 다시 중앙수비로 불러들이고 오른쪽 수비수로 김창수(24·부산)를 출전시켰다. 김동진은 풀타임 활약했다.
한편, 김정우(27·성남)와 김치우(26·서울)이 각각 퇴장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됨에 따라 미드필드진의 점검도 이뤄졌다.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진(23·부산)은 조원희(16·위건)와 자리를 맞바꿔 기량을 점검받았다.
여전히 최전방 공격수로는 박주영(24·AS모나코)-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가 콤비가 호흡을 맞춘 가운데 신영록(22·부르사스포르)도 시험 가동됐다.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최태욱(28·전북)과 유병수(21·인천)도 허 감독의 눈 도장을 받기에 충분한 멋진 크로스와 헤딩슛을 만들어내며 허 감독을 더욱 고민스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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