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압촌동의 제봉산(해발 165m)이 산림욕과 생태문화탐방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제봉산은 사람의 몸에 좋은 피톤치드를 가장 활발하게 생성해내는 편백나무를 1천300주 정도 보유하고 있어 산림욕을 하기에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지리적 여건과 등산로 미비 등으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었다.
9일 남구에 따르면 최근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4km 구간의 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을 완료한데 이어 이번달부터 무료 생태문화탐방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탐방로 구간이 포충사에서 시작해 편백나무 숲을 지나 광주종합콩센터와 고씨상강문으로 이어지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산림욕의 기회를 자연스럽게 제공함으로써 탐방객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남구가 마련한 제봉산 생태문화 탐방 프로그램은 남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 인원이 20명 이상이면 단체 신청도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며, 구청에서는 숲해설가를 지원해주고 있다.
탐방비는 무료이며, 신청을 원할 경우는 남구청 환경관리과(☏ 650-8286)로 연락하면 된다.
남구청 관계자는 “제봉산 일대는 역사·문화 유적들이 산재해 있고 편백나무를 비롯한 생태 자원도 풍부해 가족이나 단체의 나들이 코스로 아주 좋은 곳이다”며 “앞으로 제봉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제봉산 생태탐방로 조성 사업 외에도 유안근린공원과 제석산 생태탐방로·푸른길 공원 조성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환경도시를 추구해오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과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5일 제14회 환경의 날에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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