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10인 대책위 합의안 마련…시각차
29일∼내달 6일 세차례 방송공개 토론회 진행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을 주장하며 농성중인 5월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광주 동구 옛 도청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인 대책위원회’와의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10인 대책위원회’가 다음달 15일 안에 구체적인 합의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도청별관 문제 해결을 위한 ‘10인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5월단체가 대책위 간사인 박광태 광주시장, 조영택 국회의원,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과 지난 6일 면담을 갖고 해법 모색을 위해 합의안을 작성했다.
합의안은 27일까지 조정기간으로 정하고 광주시가 시민단체와 언론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광주시의회 주최로 토론회를 한 차례 갖는다.
조정기간 동안 단일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방송 공개토론회를 진행한다.
토론회는 도청별관 철거에 따른 찬·반 측 토론회 두 번과 별관 보존에 따른 부분설계 가능성과 비용, 기간 등을 점검하는 전문가 중심 토론회가 한 차례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대책위는 별관을 강제철거하지 않도록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 요청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민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5월단체와 대책위가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5월단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제의 조속한 매듭과 시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형식적인 절차를 거친 뒤 여론조사를 하려는 것은 다분히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것이다”고 밝혔다.
5월단체 관계자는 “추진단이 방송광고를 통해 별관의 역사성은 언급하지 않은 채 5.18유적지 8곳 중 7곳을 보존한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방송광고 중지를 촉구했다.
반면 10인 대책위 실무를 맡고 있는 광주시는 조정기간 의견수렴과 공개토론에서도 단일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도청별관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난 1년여간 방송 공개토론회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민주당 박주선 의원 중재 등이 모두 합의안 도출로 이어지지 않은 점으로 미뤄 결국 단일안 마련을 위해서는 시민 여론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공개토론회가 끝나면 다음달 8일께부터 3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14일께 5월단체와 협의를 거쳐 최종 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문제해결의 핵심 당사자인 정부측 추진단과는 대책위 간사인 민주당 조영택 의원이 조만간 만나 활동계획을 알리는 등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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