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학자율화 추진계획이 시행됨에 따라 전남대학교 등 국립대들이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7일 전남대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각 학부로부터 학부제에서 학과제 전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보직교수와 각 분야 전문가 10명 이내로 구성된 학부제 개선위원회 등은 최종보고회·심의 등을 거친 뒤 2010학년도 모집단위 조정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동안 학부제는 10년전부터 전공별로 묶어 시행됐으나 장점을 살리기보다 학과 이기주의 등 다른 변수도 많았다고 전남대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학부제를 폐지하고 전면 학과로 전환할 경우 소규모 학과가 양산돼 대학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또 전남대 총학생회 등은 학과제 전환이 경쟁력 없는 학과를 없애는 대학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대 관계자는 “학과제 전환은 운영 등에서 더 편리하고 효과도 커 추진하는 것”이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대학 구조조정 차원의 학과제 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 다른 국립대들도 학과제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구성원들과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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