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꾼 정모씨(53)가 최근 조부모 산소에 성묘를 하고 하산하던 중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한 천종산삼. 9뿌리의 감정가는 1억5천여만원.
40대 약초꾼이 희귀 천종산삼 9뿌리를 한꺼번에 캐 화제다.
7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회장 정형범)에 따르면 올해로 20여년째 약초꾼으로 활동중인 정모씨(53)가 최근 지리산 인근 조부모 산소에서 성묘를 마치고 하산하던 중 천종산삼 9뿌리를 발견했다.
하늘이 점지해 준다는 천종산삼은 일반 산삼보다 약성이 뛰어나며, 산삼은 수령이 더해질수록 황금빛을 띠는데 천종의 경우 최소 50년이 지나야 가능하다.
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짙은 황색에 몸통과 뿌리의 형태가 매우 빼어난데다 소나무의 나이테라고 할 수 있는 뇌두도 10cm가 넘는 등 진귀한 천종산삼의 형태를 그대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 하얀 무를 주는 꿈을 꾸고 산행에 나섰다가 횡재한 정씨는 “모삼(母蔘)과 아기삼으로 구성된 가족산삼을 발견하고는 눈을 의심했다”며 “수익금으로 우선 어머니 산소를 새 단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산삼은 수령 100년~120년으로 추정되며, 9뿌리의 감정가격은 1억5천만원으로 책정됐다.
<전만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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