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남 영암에서 개최될 예정인 포뮬러원(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주장 건설사업비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당초 계획보다 또 늦어지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F1경주장 건설을 위한 1천980억원 규모의 PF협약을 5월말로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신한은행과 농협중앙회 등의 기존 대주단 이외에 다른 금융기관의 모집이 늦어지면서 일정자체가 늦춰지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달까지 주관사인 신한은행 등과 대출금리, 수수료 등 PF취급조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현재 모집중인 금융기관의 대출규모와 상환기간, 금리, 수수료 등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초 이상면 전남도 정무부지사가 “F1경주장 건설비용에 충당할 1천980억원 규모의 PF에 대해 대주단과 이견을 해소하고 이달안에 완료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PF협약이 늦어지면서 또다른 돌출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윤진보 전남도 F1대회준비기획단장은 “PF규모가 당초보다 50%정도 줄어들면서 새판짜기를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면서 “6월 중순께는 PF협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F1경주장 건설비용 3천400억원 중 1천980억원을 대주단을 통한 PF로 해결하고 나머지는 정부와 전남도가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현재 국회 본회의에 계류 중인 F1대회지원법이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6월 임시국회가 여야간 대치로 개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면서 그렇지않아도 시간이 촉박한 F1대회지원법안의 본회의 처리가 또 다시 지연되지 않을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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