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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100세 할머니 생신잔치’ 2009년05월25일(Mon)
율어면 고죽리 박성순 여사
　보성군 율어면 고죽리에 사는 박성순 할머니가 100세 생신을 맞아 지난 23일 온 동네잔치가 열렸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지난 23일 보성군 다비치콘도에서 정종해 군수를 비롯해 노인회원들과 기관·단체장, 주민,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할머니의 만수무강을 비는 천수(天壽)잔치를 가졌다. <사진>

문덕면 동산리에서 1910년 1월에 태어난 박 할머니는 18세의 나이에 율어면 고죽리로 시집을 와 슬하에 장남 정경씨와 차남 정경성씨 등 4남 2녀를 두었다.

평생 동안 농사를 지으며, 자녀들을 훌륭하게 뒷바라지했으며, 현재 율어면민회장을 맡아 면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정경성씨(70)가 차남이기도 하다.

특히, 박할머니는 6.25와 여순 사건 등 격동의 시대를 사신 산증인으로서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꿋꿋한 생활력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셨으며, 11년 전에는 남편과 사별하기도 했다.

이날 잔치는 배례를 시작으로 백수(白壽)를 맞은 박할머니에게 마을 청년들이 술을 따르는 순으로 진행됐으며, 잔치의 주인공 박할머니는 “자녀들을 비롯해 마을 주민들이 이렇게 성대하게 잔치를 마련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잔치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은 “할머니의 건강과 장수 배경에는 특히 며느리의 헌신적인 효도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박할머니는 집안일을 할 정도로 건강도 매우 양호한 편이며, 아들 정경 내외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보성=이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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