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시분향소가 차려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에는 서거 이튿날인 24일에도 고인을 기리기 위한 추모객이 줄을 잇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광주발 노풍(盧風)’의 주역이었던 광주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충격적인 서거를 애도하며 전날 밤 옛 도청 본관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날 새벽에도 조문객은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가족단위 추모객들이 줄을 이뤘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보며 눈물을 흘렸고, 옛 도청 앞을 지나가던 시민들까지도 발길을 멈추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영정을 지켜보면서, 임시분향소에는 숙연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봉하마을로 내려갔던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비롯해 민형배·이형석 전 청와대 비서관 등 광주·전남지역 참여정부 인사들도 옛 도청 임시분향소를 찾아 참배를 하고 자리를 지켰다.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광주교당 김형 교구장과 성직자 100여명도 분향소를 방문해, 추모기도를 올리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형 교구장은 “노 전 대통령 본인이 소중하게 생각하던 가치가 손상됐다는 생각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나라의 큰 어른이 유명을 달리하셨는데, 국민이 슬퍼하는 것은 당연하고, 교구 차원에서 추도식을 거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광주노사모 측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12시 현재까지 2천여명의 시민들이 조문을 다년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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