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모습이 드러났다는 소식이다. 고무적 현상이다. 그것은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12억5천만t의 용수를 추가 확보하고 4대강 본류 수질을 2급수로 개선하는 밑그림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5월 말까지 실행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 오는 9월 동시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정말 잘 하는 일이다. 우리가 4대강 살리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광주·전남의 ‘젖줄’인 영산강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영산강은 일부지역의 경우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할 정도로 오염상태가 심각한 실정이다.
수질개선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따라서 우리는 4대강 살리기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영산강 살리기가 수질개선, 홍수 피해 방지, 지역문화와 주변산업의 활성화라는 정부의 장미빛 청사진이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환경단체 등은 수질과 환경만 훼손하는 ‘개악 공사’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4대강 프로젝트에 따르면 영산강에 3천만㎥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2개의 보(洑)가 설치된다. 수중보 설치로 수량이 늘어나 맑은 강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108km에 이르는 자전거, 길, 물 환경 테마파크 조성 등 강변 곳곳에 인공적인 시설물이 들어선다.
영산강변에 호남 최초의 한옥형 관광호텔이 건립된다. 전남도는 국·도비 40억원, 전남개발공사 80억원 등 총 120억원을 투입해 2010년 F1국제자동차 경주대회 이전까지 영암 영산호 관광지 내 약 1만8천500㎡에 25실 규모의 전통 한옥형 관광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친환경적으로 추진하면 되리라고 본다.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당국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중요한 점은 수질 개선과 환경보전과의 조화임을 십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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