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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첨단의료단지 후보지 급변경 |
2009년05월21일(Thu) |
광산구 진곡·하남동 일원에 조성 중인 진곡산업단지로
유치전 차질 우려…시·도-토지공사, 사전 협의 등 소홀 |
내달말 첨단의료복합단지 최종 입지선정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막바지 유치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 유치를 선언한 첨복단지 후보지가 갑자기 변경돼 유치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공동 유치에 나선 시·도는 지난 3월 광주 첨단산단에 첨복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그동안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시·도는 지난 11일 첨복단지 후보지를 첨단산단에서 광산구 진곡·하남동 일원에 조성 중인 진곡산업단지로 변경했다.
토지공사가 후보지였던 첨단산단 100만㎡ 가운데 30만㎡를 기업체에 분양하면서 첨복단지 충족조건(100만㎡)을 채우지 못한 것이 후보지 변경 배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시·도는 25일까지 정부에 광주·전남 첨복단지 위치, 지형도, 면적, 항공사진 등 토지현황을 제출해야 됨에 따라 시간에 쫓기고 있다.
특히 2개월만에 첨복단지 후보지가 갑작스럽게 변경되면서 첨단단지로 유치논리를 펼쳤던 것이 물거품이된데다, 시·도와 토지공사가 사전 협의 등에 너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시·도가 대대적인 공동유치선언에도 불구하고 후보지인 첨단단지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9개 지차체가 사활을 걸고 뛰어든 유치경쟁 상황에 비해 U대회 유치전에 주력하는 등 유치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않아도 시·도는 첨복단지가 첨단의료기기, 신약 등 부문별로 2~3곳으로 나눠 조성될 경우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지만 정부가 최종 1곳만을 선정할 것이라는 발표 이후 우려가 많았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첨단단지가 첨복단지로 최종 결정될 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토지공사가 후보지를 분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진곡산단은 규모가 더 크고 시가 직접 나설 계획이어서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38년까지 5조6천억원을 투입해 첨복단지를 조성,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인프라를 갖추는데, 현재 광주·전남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권, 대구·경북권, 대전권, 충북권, 강원권, 경기권, 인천권, 제주권 등 9개 권역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하헌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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