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물가가 뜀박질을 하고 있다. 충격적이다. 그것은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귓가에 들리기 때문이다.
광주 유통업계에 따르면 봄 가뭄 등으로 농수산물 작황이 부진한데다 수입물가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장바구니 물가 공공행진은 멈출 줄을 모르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지난 11일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원가보다 낮아 다음달 중 요금인상을 추진하기로 하고 인상폭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몇%를 올리느냐만 결정되지 않았을 뿐 결국 올리겠다는 얘기다.
우리는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당분간 물가관리를 포기하겠다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인상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 자칫 공공요금 인상 도미노를 가져올 수 있다.
정부는 우선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 버거운 서민가계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바구니 물가도 당위성을 웅변해 주고 있다. 농수산물 가격의 경우 금배추, 금고등어로 불릴 만큼 금년 들어 계속 고공행진 중이다.
광주 대형 마트에서는 요즘 배추 한포기에 6·7천원에 팔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작년에 3마리에 8천800원이던 갈치는 지난 주 1만800원까지 뛰었고 현재 1만2천400원에 판매중이다. 고등어도 지난달 금어기에 이어 이달 월명기를 맞아 어획량이 크게 감소해 1마리에 지난해 2천900원에서 현재 4천원까지 올랐다.
정부 당국은 뛰는 물가를 잡아야 한다. 주부들의 아우성이 들리기 때문이다. 정말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주부들은 장보기를 아예 포기해야할 정도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시점에 꼭 전기요금과 가스요금까지 올려야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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